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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 DOCK ToughArmor MB991U3-1SB 본문

리뷰+후기

ICY DOCK ToughArmor MB991U3-1SB

휴이. 2022. 6. 8. 00:43

본격적으로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전, 그러니까 아마 2017년~2018년 사이, 고등학교 1학년 말인가 2학년 초였을 것이다.

 

그때 나는 한창 여러 자료를 긁어모으는 것에 빠져 있었고 결국 외장하드를 사게 된다.

 

당시 내 목적은 그냥 작고 용량이 크면 장땡이라 위 사진의 Seagate Backup Plus 4TB를 구입해서 알뜰하게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컴퓨터에 관심이 생기며 결국 외장하드도 안에 컴퓨터와 연결되는 똑같은 하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보증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기어코 노트북에 넣겠다는 심정으로 분해를 했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2.5인치 드라이브들이 높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인 지금도 4TB급의 2.5인치 HDD는 15mm의 두께를 가지고 나온다.

 

결국 노트북에는 못 집어넣고 분해는 분해대로 해버렸고... 그래서 그냥 하드 따로 SATA to USB 케이블 따로 (정확히는 SATA to USB micro-B 기판과  USB micro-B to USB A 케이블) 쓰면서 여분 드라이브도 하나 있겠다. 필요할 때마다 돌려쓰는 걸로 합의를 보았다.

 

당시 사용하면서 참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느꼈다.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케이블과 기판이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는 상태로 드라이브는 Swap이 불가능하다. 배드섹터가 발생한 것으로 읽혔던 기억이 있다. 물론 재부팅하고 재연결하니 그런 건 없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가고 (그래 봤자 아직 5년도 되지 않았지만...) NAS를 구입해서 일단 가지고 있던 2.5인치 드라이브를 전부 물려놨다.

 

그리고 ESXi를 알게 되고 10인치 랙을 구입하게 되고 눈물이 날 정도로 후회를 하고 있고... 다시 홈랩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 중에 남는 일부 2.5인치 드라이브를 이용해서 메인 백업과 별도로 Offsite 백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진짜 Offsite 백업은 전혀 아니지만 말이다. 그냥 백업본을 늘린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때 필요한 물건으로 (사실 필요 없는 물건이기도 해서 가장 마지막에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ICY DOCK ToughArmor MB991U3-1SB를 선택하고 위시리스트에 적어놨다.

 

일반적인 외장하드 케이스는 15mm 두께의 드라이브가 들어가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 멋지니까.

 

어쨌든 이런 계획 속에서 나는 갈대같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계획은 계획일 뿐, 구입은 천천히 하기로 결심했다.

결심했었다....

 

물건들을 구입할 링크들을 등록하며 Amazon과 newegg에 등록된 제품의 가격을 보았는데 120달러를 넘는 금액에 놀라서 곧바로 eBay로 눈을 돌렸다.

 

비교적 싼 매물(80유로(...))이 올라와있길래 Watchlist에 두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19% 할인의 Offer가 들어왔다. 어지간히도 팔리지 않는 물건인가 싶다..

 

Offer로 들어온 금액은 65유로. 트래블월렛에 돈이 좀 남아있어서 곧바로 결제를 진행했다.

 

직배송은 불가능해서 독일 배대지를 사용했다. 배대지까지 배송비가 11유로, 배대지에서 한국까지 비용이 만원 조금 넘게 들었다.

 

뭐... 일단 싸게 산건 맞으니......

 

어쨌든 그렇게 물건이 도착했다.

 

평상시에 ICY DOCK 제품을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이 친구를 가장 처음 써보게 될 줄은 몰랐다.

 

박스가 좀 요란하다. 스펙이랑 호환성 등을 기입해놓았다.

 

박스를 여니 설명서가 반겨준다.

 

설명서와 본품이다.

 

설명서의 내용이다.

 

박스 밑에 들어있던 열쇠와 2.5인치 드라이브 장착용 나사, USB A - USB B 케이블이다. 길이는 대략 포트 부분을 제외하고 135cm 정도로 길다. 버전은.. USB 3.0이다.

 

그놈의 USB 3.0... 이것도 언젠가 한번 정리해서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USB4와 TB에 대해서 혼동하는 분이 주위에 좀 많으니 참고하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말이 계속 늘어나는데 정확한 버전은 USB 3.2 Gen 1. 5Gbps다.

 

본품을 다시 보면 흔들리지 않도록 고무고무가 잡아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진동이 많이 감쇠되는 것이 느껴졌다.

 

앞부분과 뒷부분.

 

전면부에는 핫스왑 베이와 잠금장치가 보이며 후면부에는 USB 포트와 잠금장치가 보인다. 잠금장치가 두 개나 있네.

 

뜬금없는데 캔싱턴 락을 실제로 쓰는 걸 본 게 지금까지 두세 번 밖에 없는 것 같다.

 

베이의 모습이다. 든든하게 금속으로 되어있다.

 

15mm 두께를 가지는 드라이브가 당장 남는 게 없어서 U.2로 호환은 불가능하지만 Intel Optane 900p를 장착해보았다.

 

잘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그렇지만 마감이 조금 아쉬웠다. 드라이브를 장착하면서 너무 딱 맞게 설계되어 있어서 탈착시에 조금 힘들었다.

 

근데 이 제품 용도가 베이 여러 개 사서 돌려쓰는 것이기에 딱히 큰 단점은 되지 않는다.

 

베이도 사야겠네. 하나에 35달러쯤 하던데.

 

지금 살 생각은 없다.

 

베이와 고무고무를 뺀 모습

 

참고로 앞에서 보면 입 벌린 고래 같아서 뭔가 귀엽다

 

 

나는 내 손과 같은 신체가 나오는 게 너무 싫어서 웬만하면 사진만 올리는데 핫스왑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고 해야 할까 엄청 직관적인 게 아니라서 한번 찍어보았다. 아이 부끄러

 

작동 시에는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딱 적당한 세기의 빛이다.

 

일단 제품을 수령했으니 테스트를 진행했다.

배드섹터 덩어리인 Toshiba MQ01 320GB를 장착하고 뺀 다음에 WD Green SSD 120GB로 스왑했는데 별 다른 행위가 없어도 잘 인식되는 모습이 보인다. 예전에 쓰던 기판+케이블의 조합과는 다르게 말이다.

 

아래는 일단 WD Green SSD 120GB로 진행한 벤치마크인데 크게 신뢰할 수준이 되지 않으니 참고 수준에서만 보는 게 좋다.

좌측은 데스크탑의 후면 포트에 직결했을 때, 우측은 노트북 내부에 드라이브를 장착했을 때의 벤치마크 결과다. 노트북의 사양은 Description에 나와있으며 데스크탑의 사양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huie.tistory.com/27

 

데스크탑 재조립

메인보드의 후면 io패널을 홧김에 부숴버려서(...) 유통사에 문의해 새로 하나 구입하고 다시 달아주었다. ASUS STRIX B550-I의 후면 io패널이다. 후면 io패널을 장착하고 원래 조립되어 있던 부품들을

huie.tistory.com

 

아무리 까일게 많고 실제로도 완전 바보인 WD Green SSD라지만 일단 우측의 결괏값으로 SATA 6Gbps의 대역폭은 잘 뽑아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O Size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400MB/s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건 5Gbps의 한계인 듯하다.

 

참고로 앞으로 디스크 벤치마크는 CDM과 ATTO를 같이 사용할 예정이다.

 

아닐 수도 있고? 

 

일단 ATTO는 무조건 사용할 생각이다. 그냥 예전에 900p의 벤치마크를 할 때 CDM만 돌렸더니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냥 이렇게 결정했다. Anvil을 비롯한 다른 벤치마크는 손대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아서 귀찮잖아.

 

포스팅은 여기서 끗.

 

항상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다.


이 제품에 대한 링크다.

 

https://www.icydock.com/korea/goods.php?id=326 

 

MB991U3-1SB_ToughArmor 시리즈_착탈식 2.5" SSD/HDD 하드랙/모바일랙_SATA/SAS HDD/SSD 내장형 하드랙이나 탈

 

www.icyd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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